이더리움 채굴이 수익성이 있을까?
이더리움 채굴기에 대한 고민
팔랑귀 대냥이씨가 이더리움 가정용 채굴기를 구입한 지 10일 차가 되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며 부수익으로 가능할까를 고민한지 약 1달여 만에 실 구입까지 이루어졌습니다. 실제로 가능할까 여러 방면으로 검색을 해오다가 실제 결정은 이틀밖에 걸리 않았습니다. 처음 고민할 때 미리 시작했으면 그나마 상황이 좋았겠지만 끝물로 들어온 기분이기는 합니다.
이런 고민에 결정타는 동네 당근마켓에서 가정용 채굴기가 거래되는 것을 보고 거기에 달려든 것이 컸습니다. 물론 그 매물은 제가 구매하지는 못했지만 덕분에 채굴에 대한 조그마한 마음에 불씨가 활활 타오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채굴기 구매
채굴기는 인터넷 검색을 하다 꽤 오래전부터 채굴기를 판매하고 있는 업자에게 직접 구매를 했습니다. 부품을 사서 직접 만들게 되면 어느 정도 절약이 가능하기는 하겠지만 그럴 시간에 세팅까지 끝나 있는 가정용 채굴기를 사서 그냥 운용만 해보자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구매 당시 가격은 270만원이고 현금이 없던 관계로 카드 할부로 구매했습니다.
구매 시에도 이미 채산성에 대해서 설명 들었고 약 7~8개월이면 금액이 회수가 가능하고 채굴기는 그대로 남는 것이 되는 것이니 남는 장사라는 이야기였습니다.
물론 이 계산에는 현재 고점을 돌파하고 있는 이더리움의 가격이 유지가 된다는 전제와 이더리움 하드포크 이후에도 채굴에 무리가 없고 채굴기 가격이 바닥으로 곤두박질치지 않는다는 여러 조건이 달려 있습니다.
투기냐 투자냐
채굴기로 사업을 하는 것이 투기냐 투자냐 의견이 분분하지만 개인적으로 느낀바는 미래를 담보하지 못하는 투기에 가까운 것으로 보입니다. 요즘 아침저녁으로 코인 광풍에 대해서 뉴스가 많이 나오는 걸 보면 주식투자자들 사이에 많이 쓰이는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아라'는 명언도 생각이 납니다. 아무튼 이런 광풍에 휩싸여 같이 발을 담근 처지이긴 하지만 스스로도 현명한 투자라 믿기는 어렵습니다.
채굴 현황
13일 채굴을 시작하여 글을 쓴 4월 22일까지 약 10일간의 채굴 현황입니다.
시작 날짜와 오늘을 뺀 나머지의 수익을 살펴보면 이더리움 채굴량은 1일 평균 0.004 개정도가 채굴되고 있습니다.
원화 환산 1일 채굴된 이더리움 가격
1일 평균 약 11,000원
30일은 기준 11,000 * 30 = 330,000
전기료는 240W
240w * 24h * 30 = 172,800 wh = 약 173 kwh 가 됩니다.
가정용 저압 전기는 현재 집에서 월평균 190 kwh를 사용하고 있고 두 전기 양을 합하면 약 363 kwh가 됩니다.
네이버에서 전기요금을 계산하면 아래와 같은 전기요금이 계산되어서 나옵니다.
검색창에서 전기요금 계산기를 검색하거나 한전 전기요금 계산기를 사용하면 편리합니다.
cyber.kepco.co.kr/ckepco/front/jsp/CY/J/A/CYJAPP000NFL.jsp#
채산성
전체 다해서 가정용 채굴기의 채산성에 대한 계산을 해보면
채굴 수익
1일 평균 약 11,000원
30일은 기준 11,000 * 30 = 330,000
전기요금
30일 기준 57,000원
따라서 수익은
330,000 - 57,000 = 273,000원입니다.
현재 가격만 유지된다면 여름에 에어컨 요금 등을 제하고 해도 약 20만 원에서 25만 원의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체나 매매 수수료는 제외한 수익입니다.)
이런 추세로 구매한 채굴기 가격을 회수하려면 약 11개월이 걸립니다. :-(
저는 할부로 구매했으니 이자 생각하면 근 1년에 가까운 시간이 걸립니다. 물론 그때에도 채굴기가 그대로 남아있기는 하지만 고가에 팔릴리는 만무하니 시간싸움이라고 봐야겠네요.
하드포크가 7월에 예정되어있고 이더리움 채굴은 점점 더 난이도가 올라가고 있으며 이더리움의 가격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깜깜이 투자에 빠진 셈이 됐네요.
대냥이씨의 채굴 단상
채굴을 오래 하신 분에 비하면 겨우 10일 경험해 놓고 채굴에 대해 왈가왈부할 깜냥은 안되지만 무엇보다 제 자신이 불로소득에 대한 미련으로 큰돈을 겁 없이 지른 건 사실입니다.
매일매일 이게 잘하는 짓인가 하는 생각이 수시로 듭니다. (채굴 현황이 핸드폰 푸시 알람으로 올 때마다 생각하게 됩니다.)
아직 채굴기의 가격이 고가이니 경험한 셈 치고 이대로 팔아버릴까도 매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앞선 여타 다른 코인의 상황을 보아하니 아직까지는 그냥 끌고 가보자 하는 생각입니다.
앞선 포스팅에서는 1달만 경험 삼아해 보고 팔겠다는 생각이었는데 지금은 생각이 조금 변했습니다.
수수료가 겁나서 매일 이체하거나 거래하지는 못하지만 1달씩 채워서 정산할 계획입니다.
무엇보다 아직 대안이 존재하는 관계로 이더리움이 더 이상 채산성이 없어지면 현재 채굴기 세팅을 변경하여 다른 코인으로 갈아탈 계획도 하고 있습니다. (채굴기 구매한 곳에서 관련 정보를 안내받기로 했습니다.)
채굴기 구매 가격에 연연하지 않고 느긋하게 바라보실 계획이신 분들만 뛰어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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